1227회 - EBS 하나뿐인 지구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보듬 훈련사 강형욱.-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개. 하지만 우리는 개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요?
이 다큐에서 제 마음에 가장 마음에 남는 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강아지는 움직이는 봉제 인형이 아니에요. 슬픔도 느끼고 두려움도 느끼고 또 같이 있고 싶어하고요. 그럴 여력이 안 되고 그런 여우가 없다면 아직은 당신들을 강아지를 키울 조건이 되지 않은 거에요. 아직 당신은 강아지를 키우면 안 돼요."
"생후 3~14주 사이 자신과 같은 종과 함께 살아갈 기회를 놓친 개들이 제대로 된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거치지 못하면서 사회화 과정을 상실했기 때문..."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개.
하지만 우리는 개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요?
우리가 떠난 뒤, 집에 혼자 남은 그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그 궁금증에서 우리는 6대의 관찰카메라를 설치해
혼자 남은 개의 사생활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개에게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부착해
스트레스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봤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혼자 남은 개들은 주인이 없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늑대처럼 울부짖는 하울링을 하거나
대부분의 시간을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린 채
문 앞에서 웅크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혼자 남은 개들이 외로움을 견디는 법!
그 비밀스러운 사생활을 공개합니다.
* 방송일시: 2014년 02월 14일(금) 저녁 08시 50분 (본)/14년 02월 21일(금) 오전 11시 20분 (재)
http://home.ebs.co.kr/hana/board/10/10025226/view/10004084412?c.page=1&hmpMnuId=102
방송 사상 최초, 혼자 남겨진 개의 사생활 전격분석!
평소 사랑스럽던 반려견들이 주인이 집을 비우기만 하면, 집을 엉망으로 만들고 끊임없이 짖어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그 궁금증에서 관찰카메라 6대를 설치해 혼자 남은 개들의 사생활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그 후,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박희명 교수와 강형욱 개 훈련사와 함께 영상을 통해 개의 행동을 분석해보기로 했다.
영상 속, 개들의 행동은 충격적이었다. 혼자 남겨진 개들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주인의 냄새가 나는 가방이나 화장품을 물어오는가 하면, 비정상적으로 오랫동안 배변행위를 계속했다. 또 주인이 있을 때, 짖는 법이 거의 없는 개들이 늑대처럼 울부짖는 하울링을 통해 주인을 찾는 행동을 보였다. 개들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문 곳은 바로 문 앞!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낑낑대며 문을 긁거나 웅크리고 앉아 하염없이 문을 응시했다. 두 명의 전문가들은 우리가 기록한 3마리의 개들이 모두 주인과의 분리불안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신의 개는 안녕하십니까?” - 개 행동문제 30%가 분리불안!
과연 우리가 관찰한 개들은 특수한 경우일까? 우리는 좀 더 과학적인 분석을 하기 위해 건국대 수의학과 박희명 교수팀과 함께 개에게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부착해 주인이 없을 때 개가 느끼는 스트레스를 알아보기로 했다. 주인이 있을 때, 120~130을 유지하던 심박수는 주인이 나가자 마자 급격하게 상승했고 심지어 최대 240회까지 상승했다. 이는 순간적으로 기절하거나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는 수치로 개들이 주인과 분리될 때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밝힐 수 있었다. 학계에서는 개들의 행동문제 30%가 분리불안으로 보고되고 있을 만큼, 개의 분리불안은 심각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개들에게도 외로움은 학습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개는 움직이는 봉제인형이 아니에요” - 우리가 개를 키우기 전에 알아야할 것들
그렇다면 개는 왜 이런 분리불안에 걸리는 걸까? 전문가들은 8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혼자 있는 개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개들이 3주에서 14주 사이 자신과 같은 종이나 함께 살아갈 인간을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것을 학습하는 사회화를 놓쳤기 때문이라는데... 문제는 우리나라의 반려견 입양문화! 사회화의 중요성이나 입양하기 전 보호자 교육이 전무한 실정이다.
주인이 없을 때 개가 불안해하고 행동문제를 보이는 것은 인간의 시각에서는 문제행동일 지 모르지만, 개의 시각에서 보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가 죽을 때까지 키우는 사람들은 불과 12%! 69%가 개의 배변이나 짖음과 같은 행동문제로 개를 키우길 포기한다. 혹시 우리는 개를 아무런 감정이 없는 움직이는 봉제인형쯤으로 여기지 않았을까? 우리는 이대로 개를 키워도 될까?
- 연출 : 장후영 ,작가 : 조미진, 조연출 : 박초련,보조작가 : 최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