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다의 부자본능※
저희들이 오늘(11일) 톱으로 올린 내용은 이제 국정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것도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뿐만이 아니라 이제 검찰의 칼끝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으로도 향하고 있습니다.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대기업을 상대로 대규모 관제 데모를 지원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오늘 자택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특히 현대차 그룹을 압박해서 퇴직 경찰 모임인 경우회에 수십억 원대 일감을 주게 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저희는 지난해 경우회가 탈북단체에 집회 비용을 제공한 정황을 보도해드린 바 있는데요. 그 자금이 마르지 않도록 국정원이 나서서 관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늘 압수수색은 국정원 수사의 중요한 변곡점입니다. 그 동안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불법행위를 수사해왔다면, 이제 그 뒤를 이은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불법행위를 규명하는 본격적인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확대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10월 11일 뉴스룸 주요뉴스
1. 관제데모·정치공작 수사 가속도 2:17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관제데모 지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연제욱,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2. 'MB 때 보수단체 지원' 삼성 조사 6:59
검찰이 김완표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무를 어제(10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에도 박근혜 정부처럼 보수단체들에 자금을 지원한 배경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박근혜 정부 '언론 통제' 문건 8:35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언론을 통제하려한 정황이 대통령기록물에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이 정부 비판 보도를 지적하면 가짜 민원을 제기해서 심사에 착수했다는 방심위 고위 관계자 진술도 들어있습니다.
4. "민간인 불법 사찰…간첩 조작" 35:27
국군기무사령부가 민간인을 불법으로 사찰하고 간첩을 조작해왔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30년 가까이 기무사에서 일한 수사관이 JTBC 스포트라이트 취재진에게 밝힌 실체를 전해드립니다.
5. 경찰 '5·18 자체 보고서' 발표 16:01
경찰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자체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시민들이 무장해서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이루어졌다는 주장과 북한 개입설은 황당한 주장이라고 못박았습니다.
6. 국민 3명 중 1명은 잠복결핵 51:26
국내 잠복 결핵 감염률이 33% 달하고 특히 40대 이상은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결핵을 검진하는 보건소에서는 오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7.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확산 계속 47:58
세계적인 와인 산지 미국의 나파-소노마 밸리를 덮친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산불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건물 2000여 채가 전소됐습니다. 와인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한인 지역 피해도 우려됩니다.
8. 밤만 되면…화물차 무단 주차 59:37
아파트 단지 인근의 이 도로는 밤만 되면 화물차들이 줄지어 섭니다. 화물차마다 영업을 시작할 때 등록한 차고지는 따로 있지만 밤만 되면 엉뚱한 곳이 주차장으로 변하는 건데요. 그 실태를 잠시 뒤 밀착카메라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십자군 알바단, 아니 그냥 십.알.단'
십알단, 즉 십만 명의 유세단을 양성하겠다던 그들은 마치 중도에 타락해 욕망을 추구했던 십자군처럼 불법 선거운동으로 접어들었고 뭔가 하다 만 것 같은 수사 끝에 윤정훈 목사 한 명에만 국한된 처벌로 사건은 땅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깊이 들어가지는 못한 듯…삽질 한 번에 땅 위로 다시 올라와서 지금은 그 배후에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까지 운위되고 있는 상황이지요. 만약 사실이라면, 지지난 대선판은 앞뒤 정권의 욕망이 복잡하게 얽힌 거대한 범죄행위가 될 터….
http://news.jtbc.joins.com/html/795/NB1153279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