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살자2016. 6. 5. 02:20


[펌/성장문답] 올리브동물병원 수의사 박정윤 원장 - 반려동물 키우기를 쉽게 생각하는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


"인터넷에서 너무너무 귀여운 동물 사진 볼 때마다 심쿵해요 *^^* 저도 한 마리 키워 볼까 하는데 개나 고양이 중에서 뭐가 더 좋을까요? " 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올리브동물병원 박정윤 원장이 답변합니다. 







"개나 고양이 중에 어떤게 좋을까요가 먼저가 아니라 정말 개나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지를 

먼저 생각하셔야 될 거 같아요. 이 아이가 저랑 같이 20년을 있게 된단 말이죠. 

대부분이 요즘 개 고양이들은 평균 15년에서 20년을 살아요. 


그때는 이 모습 그대로 15년을 사는 게 아니라 아이들도 늙거든요.

털이 다 빠지고 눈도 하얗게 변하고 그 다음에 병도 많이 생기고 계속해서 아파서 기침도 하게되고 

내가 어린아이를 돌보는 것보다 더 힘들게 병든 할아버지 할머니를 이렇게 수발해야 되듯이 

그렇게 돌봐야 되는 시간이 굉장히 길어요. 


동물들은 예쁠 때는 진짜 잠깐이에요.

태어나서 한 5살 미만 때까지 세상의 모든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 중에 애기들은 다 예뻐요. 

그렇지만 그 애기들이 나이가 다 든단 말이에요. 


내가 예쁠 때 잠깐 키웠다가 다른 집에 갔을 때에는 얘네들이 과연 사랑 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실제로 1살 2살 때 버려지는 아이들은 굉장히 좋은 곳에 가서 잘 사는 모습을 봐요 

근데 실제로 대부분 가장 문제는 7살 8살 이렇게까지 키우다가 아이가 태어나서 혹은 다른 문제가 생겨서 

몸이 아파서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곳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애들은 정말 갈 곳이 없어요. 

그런데 걔는 앞으로 자기가 살아온 날 만큼을 또 다른 데서 살아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게 무서운 거예요.


저는 외로워서 동물을 키운다면 차라리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라고 했으면 좋겠어요.

외롭기 때문에 아이를 데려와요. 근데 나는 직장에 나가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밖에 있단 말이에요. 

그 아이는 혼자서 열시간 여덟 시간을 집에 혼자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는 거 없이 기다려요.

오로지 현관 문 밖에 올 그 주인만 기다린단 말이죠.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동물을 버리지 않아요.

키우지 않으니까 근데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동물을 버린단 말이에요.


내가 잠깐 키우다가 다른 집에 보내면서 아 더 좋은 주인을 만나겠지 더 좋은 가족을 잘해줄거야.

 그럼 잊겠지 하지만 아이들은 잊지 않아요. 

동물들은 자기가 선택하지 않았어도 자기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굉장히 최선을 다해요.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렇다면 우리도 적어도 그럴 정도의 배려심을 가지고 시작하자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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